부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도 피해간다. 개인용 벙커 구입 급증

공동체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 극도의 이기심 눈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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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아리랑
기사입력 2020-03-28 [09:23]

▲ 전 세계 부자들이 최근 코비드19 확산을 피하기 위해 벙커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만명을 넘어섰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인구 밀도가 높은 주와 도시에서는 자택대기 행정명령이 내려져 사실상 도시기능이 마비되고 있으며 한달 벌어 한달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다수의 주민들이 일자리를 잃어 실직수당 청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부유층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비드19) 확산 사태를 피하고자 수영장이 딸린 호화 대피소를 사들이는가하면 외딴 섬으로 피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BC>는 코비드19가 대유행하면서 미국의 개인용 지하대피소 제조업체가 호황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코비드19 확산이후, 벙커 제조업체인 ‘서바이벌 콘도’에 연락해 벙커구매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확연하게 늘었고 판매량 또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바이벌 콘도’사의 래리 홀 대표는 "평소에는 우리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지만, 지금은 고객들이 더 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업체가 제조하는 호화벙커는 수영장과 체육관, 암벽 등반 시설까지 갖추고 있으며 가격은 50만달러에서 240만달러를 호가한다.

 

래리 홀 대표에 따르면 벙커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은 대부분 의사와 엔지니어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며, 실물을 보지 않고 구매한 고객들도 있다고 한다.

 

코비드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미국 내에서뿐만 아니라 중동, 영국, 일본, 프랑스에서도 구매 문의를 해오고 있지만, 래리 홀 대표는 미국 고객의 구매 요청을 우선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벙커 제조업체인 '라이징에스컴퍼니'의 매출도 지난해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볼 때 4배 이상 증가했다.

 

‘라이징에스컴퍼니’의 클라이드 스콧 대표는 “전 세계에서 주문 전화가 오고 있으며며 회사의 문을 연 이후, 한 번도 연락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크로아티아 같은 나라에서도 최근 구매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비드19의 대피처로 개인 섬을 선택하는 부유층도 늘고 있다. 

 

개인용 섬 판매와 대여 업체인 '프라이빗 아일랜드'는 <CNBC>에 카리브해 연안 국가 벨리즈 인근의 섬이 코비드19 확산세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빗 아일랜드’의 관계자는 "이 개인 섬은 본토에서 20마일 떨어져 있는 만큼  바이러스를 피하고자 하는 고객에게는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비드19의 확산과 함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국가들이 증가하면서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개인용 항공기와 호화 요트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개인용 항공기 업체인 '플라이엘리트제트'에 따르면 기존에는 일주일에 30건 정도에 불과하던 개인용 항공기 이용에 대한 문의가 최근 3∼4일간 300건으로 급증했다.

 

또 요트 중개업체인 '버제스'는 코비드19를 피해 5∼7주 동안 요트를 전세 내는 가족 단위 고객이 늘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의 확산에는 국경도, 나이도, 사회적 계층도 없다’는 통념을 깨는 부자들의 기막힌 행태는 나만 살면 된다는 이기심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인류가 이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공동체 연대’가 필요하다는 이 시대 석학들의 호소를 조소하는듯한 부자들의 행태에 고개를 흔들게 된다. 

 

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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