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들이 윤석열을 대권주자로 띄우는 이유는?

같은 여론조사결과를 두고 해석도 가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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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아리랑
기사입력 2020-07-01 [09:01]

▲ 오마이뉴스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검찰총장이 10.1%로 3위에 올랐다고 언론들이 윤석열 대선주자 띄우기에 나섰다.   

 

“윤석열검찰총장이 보수들의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는 기사 제목들이 온라인 뉴스 포털에 넘쳐나고 있다. 

 

실제로 대선주자 선호도에 대한 여론조사가 있었고 그 결과 1위 이낙연, 2위 이재명, 3위 윤석열이 올랐다는 것이다. 

 

인물이 없어도 너무 없다보니 이런 수치가 나왔다. 망둥이가 뛰니까 보수적폐세력들이 꼴뚜기도 뛰어야 한다며 부추긴 결과이다. 이제 조중동은 모든 힘을 다해 윤석열 대선주자 띄우기에 혈안이 될 것이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2일부터 26일까지 성인 남녀 2537명(응답률 4.1%, 6만1356명 접촉)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8%로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째 대선주자 후보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음은 15.6%를 차지해 3개월째 2위를 지키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윤석열검찰총장이 처음 후보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야권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홍준표의원, 황교안 전미래통합당대표가 한 자리수의 미미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총장이 두자릿수인 10.1% 기록하다 보니 어부지리 격으로 3위에 오른 것이다. 

 

차기 대권주자 부재의 늪에 빠진 보수층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주목하며 띄워주는 이유는 뭘까. 차기 대선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구심점 없는 보수층의 이탈을 막고 결집하게 해줄 수 있는 상징적 인물로 윤총장이 낙점된 것은 그가 여권과 대립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적의 적은 나의 동지라는 논리이다. 

 

공수처법과 검찰개혁을 막으려했던 보수층들과 윤석열총장은 결을 같이 한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총장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이후, 윤석열 지지율은 더욱 올라갔다. 

 

워낙 자기 세계에 갇혀 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지라 이런 기사를 보고 윤석열검찰총장이 기고만장해질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가 대선 후보에 나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본다. 후보 검증 과정에서 장모와 부인 이야기가 제대로 도마 위에 올라올 터인데 그러면 대선 레이스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진보 스피커인 김민웅교수는 <한겨레신문>의 “추미애의 검찰개혁 지휘에 반기를 든 자를 추미애가 띄웠다”는 제목 등 언론들이 같은 사실을 두고 엉뚱한 헤드라인을 뽑는 것에 대해 일갈했다.

 

김교수는 페이스북에 중립적 균형을 잡는다면 “검찰개혁 반기든 윤석열, 보수층 지지집결 움직임... 윤석열 정체성 더욱 분명해지는가?”, “검찰개혁 드라이브 제동거는 윤석열, 지지율 상승으로 대권 야망 품을까?”, “차기 대선 주자 3위, 대권야망 현실화? 반개혁이 윤석열의 정치 브랜드?”, “3강구도 진입 윤석열, 이회창 전철 밟는가? 주변, 점술가 만난다는 소문”, “윤석열, 차기 대선 주자 3위 확고할까? 감찰교란, 수사교란, 지휘체계 문란 중대 쟁점”, “대권 야망에 근접, 차기 대선 주자 3위”, “현실화되어도 부인, 장모 문제 최대 걸림돌”, “윤석열, 이재명 제치고 2위 차지할까? 검찰개혁 반대세력 집결 득일까, 손실일까?” 등의 헤드라인이 더욱 어울릴 것이라며 언론들의 윤석열 띄우기에 문제를 제기했다. 

 

박승원/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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